
말더듬증의 증상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첫 음절이나 소리를 반복하거나 “안~녕하십니까?” 처럼 길게 발음하는 경우, 말 중간에 “아…” “음…그런데~” 같은 군더더기 말을 삽입하는 경우가 모두 포함된다.
의학적으로 ‘유창성 장애’라 하는데, 대개 두 낱말 조합을 시작하는 2살부터 7살 사이에 흔하게 나타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서 3~4배 정도 많이 나타난다. 아직까지 말더듬증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어떤 한가지의 특정원인 때문이 아니라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서 나타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신체적인 문제 때문에 말더듬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말을 하는 것이 굉장히 간단한 일인 것 같지만 성대의 섬세하면서도 복잡한 운동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성대의 근육들이 긴장돼있다면 당연히 말을 하기가 어렵고 자연스러운 호흡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인 불안으로 말을 더듬을 수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거나 부모에게 크게 혼났을 경우, 동생이 태어났을 때 나타나기도 한다. 또 말을 더듬는 아이들을 따라 하다가 자신도 말을 더듬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다행히 발달 과정에서 나타나는 말더듬증은 시작한 지 6개월 이내 정도라면 자연치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대개 80%까지 자연적으로 회복이 되는데, 6개월 이내더라도 초기 말더듬 정도가 심하거나 이차적인 부수행동을 보일 때 또는 6개월 이상 지속될 때에는 전문기관에 찾아가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말더듬증은 그 자체보다 주위의 놀림이나 꾸지람 등으로 수치심이나 좌절감 등 심리적인 부담을 느껴서 남들과 말하는 것을 꺼리거나 힘들어하는 게 더 큰 문제다. 한 두 번 말을 더듬었는데 부모님에게 야단을 맞게 되면 아이는 공포가 생겨서 말을 계속 더듬게 된다. 따라서 아이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말더듬 증상에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자연적으로 없어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말더듬증 교정 방법은 천천히 말하는 습관, 복식호흡과 천천히 책 읽기 등이 있다. 먼저 가족들의 말하는 태도가 아이의 말더듬증을 완화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가족들이 아이와 대화할 때 말을 늘여서 천천히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가능하면 짧고 단순한 문장을 사용하고 억양도 조용조용 부드럽게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아이를 심리적으로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아이의 말을 대신 이어주거나 끝내주는 행위, 빨리 말하도록 재촉하는 행위, 자주 고쳐주거나 비난하는 등의 습관은 오히려 말더듬증 치료에 방해가 된다.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심리적인 원인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으므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행동이 없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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