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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 유목민과 낙타의 여름·겨울나기

입력 : 2013-12-27 21:17:44 수정 : 2013-12-27 21: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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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다큐 2부작 ‘고비정전’ 몽골 고비사막에는 유목민과 겁이 많고 사람의 손길을 달가워하지 않는 초식동물 낙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우물가다.

OBS는 창사 6주년을 맞아 28, 29일 오후 8시45분 몽골 고비사막에서 우물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유목민과 낙타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2부작 ‘고비정전-고비사막의 우물 이야기’를 방송한다.

OBS는 몽골 고비사막에서 우물을 곁에 두고 살아가는 유목민의 삶을 28, 29일 방송한다.
몽골 고비사막 남쪽, 우문고비. 이곳은 고비사막에서 환경이 가장 열악하고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곳임과 동시에 쌍봉낙타가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낙타 한 마리가 하루에 마시는 물의 양은 대략 80ℓ. 하지만 애석하게도 고비에 저절로 흘러넘치는 오아시스는 없다. 그래서 낙타들은 하루에 한 번 정해진 시간이 되면 떼를 지어 우물을 찾는다.

우물가에서 낙타들은 유목민이 나타나기만 하면 정신없이 몰려든다. 낙타들은 사람들에게 완전히 의존하기 때문에 이곳 유목민들은 굳이 낙타를 쫓아다니지 않고 우물을 만든다.

유목민들에게 우물은 단지 물의 공급원이 아니라 유목민으로서의 삶의 방식과 질서를 유지하게 해주는 오랜 수단인 것이다. 그래서 고비사막의 이야기는 우물에서 시작될 수밖에 없다. 몽골 고비사막에서 살아가는 촐롬바르트(53)씨 일가와 가축이 만들어내는 유쾌한 이야기는 유목민들의 삶이 고독과 적막함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는 편견을 뒤엎는다.

1부 방송에서는 사막에서의 삶을 지배하는 우물을 중심으로 한 질서와 이곳에서 일어나는 특별한 여름이야기를 담는다. 올가미로 망아지를 잡고 굴레를 씌우고 제를 올리고 낙인을 찍는 등 한 해 동안 태어난 망아지들에게 처음으로 굴레를 씌우는 날에 열리는 ‘우르스 가르하’ 전통 행사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꽁꽁 얼어버린 우물을 마시기 위해 쩔쩔매는 낙타의 모습, 혹한에서 행해지는 호된 낙타 길들이기와 낙타경주 등 겨울철 우문고비 풍광을 국내 최초로 전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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