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 중문판은 26일(현지시간) 중국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중급법원이 라이위안(래<물수변 붙은 來>源)현 내 왕안(王安)중심초등학교 부교장(교감)이던 양하이쥔(楊海軍)에게 납치ㆍ살인죄를 적용,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인 양 전 교감은 지난 7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6세 여아 천숴(陳碩)양을 길가에서 승용차로 유인ㆍ 납치해 살해하고 시체를 암매장한 협의로 정치적 권리의 종신 박탈과 전 재산 몰수 판결도 함께 받았다.
천 양은 사체 발견 당시 벌거벗은 상태였고 입이 스카치테이프로 봉해져 있었으며 하반신에 혈흔이 남아 있었으나 경찰은 양 교감의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중국에선 최근 들어 교사들이 어린 여아 등을 대상으로 성폭행하거나 학생들을 폭행하는 사태가 수면위로 드러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했다고 BBC는 전했다.
장시(江西)성 루이창(瑞昌)현의 한 교사는 7세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고, 후베이(湖北)성의 한 중학 교감도 여중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산시(陝西)성에서도 한 교사가 여학생을 강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5월 하이난(海南)성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공무원인 지인과 함께 호텔 방에서 여자 초등학생 6명을 성폭행해 재판에 넘겨졌고, 안후이(安徽)성의 한 교장도 지난 12년 동안 여제자 9명을 성폭행한 혐의가 드러나 기소됐다.
교사들의 여아 성폭행이 잇따르자 언론 매체와 교육계 인사들은 아동에 대한 성교육을 강화하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중국최고법원,최고검찰원,공안부 등 사법기관들은 지난 10월 미성년자 성폭행범을 엄하게 다스리는 내용의 규정을 발표했다.
한편, 중국 대학에선 안샤오위(安小予) 쓰촨대학 부총장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데이어 명문대인 저장(浙江)대학 추젠(저<옷의 변에 者>健) 부총장이 '경제 문제'로 당국에 체포됐다고 BBC가 전했다.
이는 당국의 사정 한파가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교육계에도 불어 닥치기 시작된 징표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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