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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태국·미얀마의 ‘골든 트라이앵글’ 사람들

입력 : 2013-12-23 20:52:41 수정 : 2013-12-23 20: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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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테마기행’ 인도차이나를 흐르는 메콩강 줄기가 꺾이는 지점에 라오스·태국·미얀마 3국의 경계를 이루는 비옥한 삼각지가 있다. 그곳을 사람들은 ‘골든 트라이앵글’이라 부른다. 과거 사금이 많이 나와 불상과 장식물이 온통 황금으로 빛난 곳이다. 전통적으로 양귀비를 길러 세계 최대의 마약 재배지로 악명을 떨친 곳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26일까지 매일 오후 8시50분 골든 트라이앵글을 둘러싼 풍경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

EBS ‘세계테마기행’은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을 둘러싼 라오스·태국·미얀마 3국의 모습을 26일까지 소개한다.
먼저 태국으로 가보자. 11월17일 보름달이 뜨는 즈음이면 최대 명절 로이끄라통 축제가 벌어진다. ‘로이’는 ‘띄우다’는 뜻으로, 바나나 줄기와 잎사귀에 꽃과 초로 장식한 연꽃 배 ‘끄라통’을 강물에 띄우고 소원을 비는 행사다. 모든 가족이 명절음식을 만들고 배를 띄우기 위해 강으로 향한다. 태국의 고대왕국 란마의 수도였던 치앙라이에서도 사람들은 행사를 위해 꼭 강에 모인다. 등불 풍선을 하늘로 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행복을 비는 불빛이 온 하늘을 별처럼 수놓는다.

골든 트라이앵글을 건너 라오스 북쪽 고산지대 루앙남타로 향하는 길. 루앙남타의 남하 국립보호구역은 20개에 이르는 라오스의 국립보호구역 가운데 처음 지정된 곳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산마다 크고 작은 부족이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는 곳으로 산 능선을 따라 소수 민족 마을의 순박한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한다. 길도 없는 숲을 헤쳐 가다 보면 ‘검은 옷을 입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이름 붙인 렌텐족을 만날 수도 있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남늠호는 바다와 같은 존재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만든 인공호수로, 면적만 370㎢다. 우리나라 청평호의 20배, 발전용량도 2배를 넘는다. 남늠호가 만들어지면서 생긴 크고 작은 섬에는 수천 명의 주민이 이주했다. 이제는 어엿한 삶의 터전으로 풍부한 민물고기를 잡고 젓갈을 담아서 살아간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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