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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혜이니, 36kg의 수상한 Girl? “특별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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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이니는 특이한 아이고 특별한 가수야.’ 언제나 이런 말이 듣고 싶어요. 특별한 혜이니였으면 좋겠어요.”

지난 6월 디지털 싱글 ‘달라’로 혜성처럼 등장한 혜이니(21·본명 김혜인)는 겨우 36kg인 체중으로 ‘초경량 가수’라는 애칭을 얻었다. 헬륨가스를 들이마신 것처럼 앳된 목소리로 신곡 ‘러브007’(LOVE007)로 돌아온 혜이니는 사실 초짜 연예인이 아니다. 10대에는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이 발표한 ‘키즈팝’ 음반에 참여했고, 각종 애니메이션의 더빙과 주제곡을 소화했다. 초등학생 유학 일지 ‘영어 못하면 똥도 못누나’의 저자이며, 쇼트트랙 스케이트 선수로도 등록돼 있다.

수상한 이름. 수상한 목소리. 수상한 경력…. 이토록 특별한 혜이니는 누구?

# 수상한 데뷔: 꼬마 김혜인, 가수 혜이니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한다, 음악적 소질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어요. 저도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정신 나간 아이처럼 노래를 부르고 다녔고요. 제 재능을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유치원 선생님인 작은 외숙모였어요. 엄마께 ‘혜인이가 노래도 잘하고 음도 정확히 맞춘다’고 말씀하셨대요. 그때 엄마는 ‘애들 노래하는 게 다 비슷하지 뭐’라고 생각하셨지만.”(웃음)

하지만 혜이니의 어머니도 딸의 재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에게 언급했다. 당시 ‘키즈팝’ 앨범을 준비 중이던 김현철은 14살 여중생 혜이니의 오디션을 봤고 “목소리가 예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시작된 ‘김현철 아저씨’와의 인연은 혜이니에게 가수라는 큰 꿈을 심었다.

“그땐 김현철 선생님을 ‘아저씨’라고 부를 정도로 어린 ‘꼬마 김혜인’이었지만 ‘키즈팝’ 프로젝트는 제가 소중한 경험이 됐어요. 언젠가 작곡을 배워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됐고요. 또 TV,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방송 경험도 쌓아서 지금 가수 활동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죠.”


김현철의 ‘키즈팝’ 앨범으로 화려한 시작을 알렸지만 꼬마 김혜인이 가수 혜이니로 정식 데뷔하는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20대 진입을 앞두고 대학 진학과 가수 활동 사이에서 고민한 혜이니는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하라”는 부모님의 조언에 따라 본격적인 가수 데뷔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쳤던 혜이니는 “한 마디로 우울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갑작스럽게 일이 무산돼버린 거예요. 참 우울했어요. 친구들은 모두 대학에 갔고, 진학을 미룬 저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됐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남았죠. 그래서 우쿨렐레 등 악기를 배우고 작곡을 공부하고 혼자 여행도 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어요. 그땐 너무 우울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멋진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 수상한 목소리: 노래부터 더빙까지 ‘척척’

데뷔곡 ‘달라’에 이어 발표한 2번째 디지털 싱글 ‘러브007’은 순수한 소녀에서 앙큼한 마법소녀 혹은 상큼한 스파이가 된 혜이니를 만날 수 있는 곡이다. 섹시해진 의상, 더 정교해진 안무로 변주를 줬지만 혜이니의 독특한 보컬은 변함없이 독보적인 개성을 드러냈다.

“제 목소리가 독특한 편이잖아요. 어떤 사람은 ‘헬륨가스를 마신 것 같다’고 하고, 누구는 ‘기계음을 듣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제가 중학생이었다면 엄청 상처 받았을 거예요. 하지만 김현철 선생님과 활동하면서 이런 부분은 벌써 극복했어요. 제 목소리의 개성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싫어하는 분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거든요.”

혜이니는 이런 자신의 개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왔다. 그는 2008년 개봉한 프랑스 애니메이션 ‘아주르와 아스마르’에서 삼수공주의 한국어 더빙을 했고, 케이블채널 니켈로디언 코리아에서 방송된 애니메이션 ‘버블버블 인어친구들’에서 캐릭터 우나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 애니메이션 ‘오징어소녀’ 주제가, EBS ‘방귀대장 뿡뿡이’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를 좋아했어요. 아리엘을 보면서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 연기도 잘하는 성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연기와 노래를 함께 하는 더빙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 수상한 경력: 대체 못하는 게 뭔데?

가수 활동과 목소리 연기 외에도 혜이니는 영역을 넘나드는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쇼트트랙 스케이스 선수로 등록돼 있는 혜이니는 “어릴 때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다고 했더니 엄마가 ‘운동을 하면 바이올린도 하게 해줄게’라며 미션을 줬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수영을 했는데 물을 무서워해서 매일 같이 울었어요. 결국 스케이트로 종목을 바꿨는데 선수 제안을 받았지 뭐에요.(웃음)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때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어요. 덕분에 허벅지 근육이 튼실한 편이에요. ‘말벅지’까지는 못돼도 ‘조랑말벅지’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웃음)

또한 12살 때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혼자 유학 생활을 하기도 했다. 10개월 간 경험한 캐나다 유학 생활을 일기로 기록한 혜이니는 2004년 저서 ‘영어 못하면 똥도 못 누나’를 출간했다. 이밖에도 고등학교 때부터 중국어를 공부해 중국어수평고시(HSK) 8급을 취득했다.

“‘혜이니는 특이해’, ‘혜이니는 특이하게 생겼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와 함께 특별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내게 어울리는 것, 내가 소화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점점 더 새로운 것에 도전할 거예요. 그렇게 특별한 혜인이가 되는 것이 제 목표랍니다.”

 

-혜이니 프로필-

본명 : 김혜인
출생 : 1992.06.03
신체 : 158cm / 36kg
취미 : 퍼즐, 장난감 모으기, 맛집 탐방
특기 : 중국어, 영어, 바이올린, 스케이트
데뷔 : 2013.06 디지털싱글 ‘달라’
주요활동
- 앨범 : 김혜인 동요앨범, 가수 김현철 키즈팝(KID’POP) 1·2집
- 더빙 : ‘아주르와 아스마르’ 삼수공주, ‘버블버블 인어친구들’ 1기 우나, 채널NICK ‘하이도라’ 토끼
- 저서 : 초등학생 유학 일지 ‘영어 못하면 똥도 못누나’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크레센도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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