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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완식의 화랑가 산책] 양평군립미술관 관람객 30만 기적, 국내 최고 매체미술 기획력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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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읍내 미술관이 요즘 화제다. 웬만한 대도시의 국공립 미술관을 뺨칠 정도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자료 서비스도 수준급이다. 개관 2주년을 맞고 있는 양평군립미술관(관장 이철순)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올해(11월 말 기준) 관람객이 19만명을 돌파했다. 한 해 20만명 관람객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얘기다. 2011년 12월16일 개관한 이래 30만명이 넘게 다녀갔다. 인구 10만의 군 단위에서 놀라운 기적이다.

이런 성과의 배경엔 국내 최고의 매체미술 기획력이 버티고 있다. 가족이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하도록 하는 미술관의 운영목표가 일궈낸 결과물이다. 전시와 더불어 어린이 창의미술 교육과 미술관음악회 등도 유치해 가족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것도 큰 몫을 했다. 이젠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의 성공 모델인 가나자와 현대미술관을 떠올리게 해준다. 어린이를 잡아야 미술관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20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열리는 양평군립미술관 개관 2주년 기념전도 매체미술의 황홀경을 보여준다. 빛과 움직임이 환상의 세계를 연출하는 현대매체미술 라이트아트 전시다. 전시제목도 ‘미술관이 살아있다-행복한 나라 양평’전이다. 전시도 공간별로 행복한 시간, 창조적 상상, 비상과 환상, 발상의 전환, 미래의 꿈 등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각각의 공간에서 평면과 라이트 조각, 미디어 설치로 행복한 양평을 제시하게 된다.

언제부턴가 양평엔 많은 작가들이 몰려들었다. 파리 근교의 바르비종을 연상시킬 정도로 작가 작업실이 이곳저곳에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한때는 한국의 바르비종이라 불리기도 했다. 양평 작가들의 능동적 참여도 미술관의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치단체장과 미술관 관장의 확고한 신념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서울지하철에서 종종 양평군립미술관 전시광고도 마주하게 된다. 자신감 있는 과감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시즌별 기획도 돋보인다. 전시작가들도 ‘전국구’다. 볼 만한 전시를 늘 펼치니 이젠 가볼 만한 공간으로 소문이 났다. 열악한 인력과 예산 타령만 하는 미술관들은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 양평군립미술관은 아이들이 더 가보고 싶은 미술관이 됐다. 겨울방학 기간에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번쯤 양평군립미술관 나들이를 해보자.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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