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불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장애인이 피하지도 못한 채 숨졌다.
17일 오전 1시 40분쯤 경남 의령군 부림면 신반리 강모(48)씨의 조립식 패널로 된 무허가 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날 불은 강씨 옆 집으로도 번져 30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강씨의 시신은 방바닥에 반듯이 누운 채로 소방대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강씨는 25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그 후유증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에 의지했다.
경찰은 안방에서 불이 시작된 점으로 미뤄 강씨가 쓰던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의령=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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