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쏟아지는 로맨틱코미디·멜로 영화 연말 극장가는 로맨틱코미디와 멜로물을 잇달아 내놓으며 커플들을 노리고 있다.
5일 개봉한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과 사랑을 버무리고 여기에 삶의 비밀까지 담은 제법 묵직한 로코다.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팀(돔널 글리슨)은 성인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로부터 가문의 남자들은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지녔다는 비밀을 듣게 된다.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그는 메리(레이철 매캐덤스)라는 여성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팀은 ‘비범한 능력’을 이용해 메리를 여자친구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팀은 시간여행을 할 때마다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엉망으로 꼬이면서 당혹감에 휩싸인다. 영화는 인생이란 얻는 게 있으면 반드시 잃는 게 있다는 삶의 지혜를 사랑이야기로 보여준다. ‘노팅힐’(1999)의 각본을 쓰고 ‘러브 액츄얼리’(2003)를 연출한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까지 잡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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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
커티스 감독의 히트작 ‘러브 액츄얼리’도 19일 필름을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0년 만에 재개봉한다.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을 조명해 사랑받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로코다. 남성들은 탄식했고 여자들은 환호한 그 장면, 친구의 여자친구에게 고백하는 장면을 큰 화면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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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액츄얼리’ |
19일 개봉하는 ‘소울 오브 브레드’는 로코에서 흔히 다루는 삼각관계를 그린 대만 영화다. 결혼을 앞둔 오래된 연인 앞에 잘생기고 멋진 쇼 진행자가 나타나면서 얽히고설키는 관계를 그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캐치미’는 국산 로코다. 첫사랑 진숙(김아중)이 멋있어했다는 이유로 경찰이 된 호태(주원)와 유명한 도둑으로 성장한 진숙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교적 신선한 소재에 멜로에서 코미디로, 코미디에서 멜로로 장르를 능숙하게 갈아타는 ‘능청’도 있어 연말 로코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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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오브 브레드’ |
멜로까지 포함하면 관객들의 선택은 더 넓어진다.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머드’, 50대의 사랑을 그린 ‘글로리아’, 여성들의 사랑을 세련된 감성으로 표현한 ‘페어웰, 마이 퀸’과 ‘로렌스 애니웨이’가 관객을 반긴다.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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