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저성장, 호르몬주사 별 효과 없어 또래보다 유난히 작은 자녀에게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히면 키가 더 자라게 될까?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키 때문에 자라지 않는 유전적 저성장에는 거의 효과가 없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관심을 갖고 적절한 조치를 하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내 아이가 지나치게 작다면 저성장을 의심하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저성장이란 성별과 연령에 따른 표준치에서 작은 기준으로 3% 이하를 말한다. 또래 아이 100명 중 작은 순서로 3명 안에 드는 경우다. 12∼15개월 남자아이가 72.5㎝, 여자아이가 71.3㎝ 미만이라면 저성장으로 진단한다.
24개월이 되면 저성장 여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사람은 생후 24개월에 신장의 2배가량 자란다. 이때의 키를 ‘부모 중간키’와 비교하면 판단할 수 있다. 24개월 신장에 2를 곱한 수치가 ‘부모 중간키’보다 5㎝ 이상 작으면 내원해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부모 중간키’는 남자아이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13’분의 2, 여자아이는 ‘아버지 키+어머니 키-13’분의 2로 계산한다.
성장 속도로도 가늠할 수 있다. 생후 첫 1년은 약 20∼30㎝, 1∼2세 때는 약 12㎝가 크고, 3세부터는 성장 속도가 감소해 1년에 약 5∼7㎝씩 자란다. 이후 10세 남자아이는 사춘기 직전까지 연간 5㎝ 키가 큰다. 3세 이상의 소아가 매년 4㎝ 미만으로 자란다면 성장 지연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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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남녀 아이가 등을 맞대고 키를 재고 있다. 자녀가 또래보다 유난히 작다면 저성장을 의심하고 원인을 찾아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심장·폐·장 질환 같은 만성적인 신체 질환과 저체중 출산아, 터너증후군(여성의 성염색체 하나가 기능을 못하는 질환), 골격질환, 성장호르몬 결핍증, 갑상선호르몬 결핍증 등은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특정 질환에 해당한다. 이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호전될 수 있다.
키는 1차적으로 유전의 영향을 받지만 환경의 영향도 크다. 키 작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가족성’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개선을 위해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공급하고 수면과 운동에 신경 써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오후 10시∼오전 2시에는 잠을 자고, 5세 이상 어린이에겐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운동하게 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오연정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에 대한 평가는 최소 6개월 간격으로 2번 이상 신장을 계산해서 산출한 성장 속도(㎝/yr)를 확인해야 알 수 있다”며 “저성장을 조기에 발견·치료하려면 부모가 먼저 정상적인 성장 패턴을 알고 자녀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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