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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공유 "영화 속 지동철의 몸은 내 것이 아냐"

입력 : 2013-12-09 17:55:31 수정 : 2013-12-09 17: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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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몸은 제 것이 아니라 지동철(배역)의 것이에요.”

배우 공유가 영화 ‘용의자’(감독 원신연, 제작 그린피쉬, 배급 쇼박스)에서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용의자’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극 중 지동철의 절박한 상황을 표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유는 “영화를 찍기 전 3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먹지 못하고 촬영했다. 음식을 제대로 못 먹으니 힘이 안 났고, 그래서 말을 좀 아꼈다. 영화 속 모든 액션, 카 체이싱 장면 등에 대한 관객들의 충분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지동철이 얼마나 혹독하고 힘든 상황에 있는지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수대에서 두 팔을 탈골해가며 탈출을 시도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공유는 “감독님이 이 신에서 관객들이 숨을 멎어가며 봤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그 장면에서 지동철이 사람이 아닌, 한 마리 짐승이나 괴물처럼 나왔으면 했다”고 말했다.

그간 드라마나 로맨틱 코미디 속 부드러운 ‘댄디 가이’ 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은 안했다고 덧붙였다.

“일부러 거칠어 보이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는 그는 “알고 보면 제가 거칠 수도 있는 것 아닌가.(웃음) 부드러운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동철이 거칠어 보였다면 다행이다. 어느 날 갑자기 동물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추운데 우리 밖을 서성이는 재규어 한 마리를 봤다. 감독님이 ‘지동철은 재규어’라고 외치시고는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재규어가 남다르게 다가왔다”고 지동철 배역이 가진 이미지에 대해 언급했다.

‘용의자’는 아내와 딸을 잃은 채 모두의 추격을 받는 용의자가 된 주인공 지동철(공유 분)이 복수를 위한 또 다른 추격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오는 24일 개봉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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