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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 2013-12-08 21:09:18 수정 : 2013-12-09 09: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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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쓰면 눈이 점점 나빠진다(X)
시력은 유전적 영향을 받는다(O)
‘안경을 쓰면 눈이 점점 더 나빠진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시력이 떨어진다’, ‘시력은 유전된다’ 등 세간에는 안경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속설이 분분하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 중 일부는 맞고 나머지는 진실과 다르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안경을 쓴 이모(18)양은 5년간 점점 더 높은 도수의 안경을 착용했다. 이양은 “안경을 써서 점점 더 눈이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다가 점점 더 두꺼운 안경을 쓰게 될까 두렵다”며 시력 저하를 걱정했다.

그러나 안경을 썼다고 점점 눈이 나빠지지는 않는다. 안경을 썼는데도 시력이 떨어졌다면 안경 때문이 아니라 굴절력의 변화 때문이다. 우리 눈의 굴절력은 나이와 근시·원시의 종류에 따라 변한다. 학동기까지는 원시, 성장기에 근시를 거쳐 나이가 들며 노안이 된다. 

안과의사가 여자 어린이의 눈을 검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청소년의 경우 키가 크면서 안구 길이도 함께 늘어나 근시가 점점 심화된다. 이처럼 시력 변화는 안경이 아니라 연령에 따른 굴절력 변화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시력은 안구 모양, 해부 구조 등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으면서 유전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눈이 나쁘다면 자녀도 안경을 쓰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면 눈의 피로가 증가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일 수 있다. 안경을 벗으면 눈은 홍채와 모양채를 조절하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한다. 어린이는 이러한 조절을 과도하게 하며 안경을 다시 착용해도 조인 근육을 풀지 못할 때가 있다. 이 경우 안경을 써도 시력이 떨어진 것처럼 느끼게 된다. 전문의들은 안경을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안경에 대한 또 다른 속설은 ‘안경 때문에 눈 사이가 멀어지거나 눈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안경을 쓰면 눈이 커보이기도, 움푹 들어가 보이기도 한다. 이는 원시(돋보기)안경과 근시(오목렌즈)안경에 의한 착시현상일 뿐, 실제로 사시교정 안경이 아닌 일반 안경 때문에 눈 사이 간격이 멀어지거나 눈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조원경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잘못된 의학상식이 구전이나 인터넷을 통해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며 “안과를 정기적으로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고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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