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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곽도원 "저도 나쁘게 잘 했죠?"

입력 : 2013-11-29 20:57:12 수정 : 2013-11-29 20: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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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이 무시무시한 고문기술자(공안)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곽도원은 29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좋은 시나리오, 영화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전작들을 통해 주로 냉철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는 “제 이미지가 고착화 될까 두렵기보다는 관객들이 보고 식상해하지 않을까 더 걱정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 ‘남영동 1985’(감독 정지영)에서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모티브로 연기한 선배 배우 이경영과 비교 선상에 놓이기도.

그는 “사실 이 영화(변호인) 찍고 있을 때 ‘남영동’이 개봉했다”면서 “감독님과 ‘남영동’을 미리 보는 게 어떨지 상의했는데, 감독님은 저에게 보지 말라고 하더라. 저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 때도 최민식, 류승범 등 다른 배우들의 검사 연기를 참고했었다. 다 보는 편이다. 저 그래도 나쁘게 잘하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1981년 부림 사건을 모티브로, 돈도 ‘빽’도 없던 속물 변호사(송강호 분)가 사회와 인권에 눈뜨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곽도원은 죄 없는 청년인 진우(임시완 분)를 무자비하게 고문하는 차동영 경감 역을 맡았다.

이날 그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영화화한 점에 대해 “(공안 역할이니) 제가 그래도 제일 ‘안전빵’ 아닐까”라며 “임시완 팬클럽에서 절 벌주지만 않는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변호인’은 오는 12월19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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