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에 설립된 한국문화원으로는 27번째에 해당하는 벨기에 한국문화원이 문을 연다. EU의 수도에 해당하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이형호 해외문화홍보기획관, 김창범 주벨기에 대사, 에르망 뒤 크루 벨기에 국회의원 등 한국·벨기에 두 나라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벨기에 한국문화원 개원식을 연다고 밝혔다. 문화원은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상 1층 1309㎡ 규모의 건물에 조성되었다. 주요 시설로 전시실, 다목적홀, 도서관, 강의실, 요리교실 등이 있다.
한국과 벨기에는 1901년 우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이래 110년이 넘게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벨기에는 한국전 당시 보병 1개 대대를 파병해 106명이 전사한 ‘혈맹’이다.
벨기에 한국문화원 초대 원장을 맡게 된 정영석 원장은 2010년 8월 주벨기에 문화홍보관으로 부임한 직후부터 문화원 개원을 준비해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양국 국민들의 상호 관심을 제고하고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교감을 확대하여 문화융성을 해외 현지에서 실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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