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하나뿐인 지구’는 22일 오후 8시50분 친환경 마케팅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치는 ‘그린워싱, 우리가 모르는 친환경 이야기’ 편을 방송한다.
![]() |
EBS ‘하나뿐인 지구’는 22일 소비자가 그린워싱 제품에 현혹되는 이유를 소비심리학 전문가와 함께 분석한다. |
그린워싱은 가짜 제품에 한 번 속고 마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그린워싱 제품이 소비자에게 계속 팔려나가면 진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자 하는 기업의 의지를 꺾고 친환경 시장 자체를 와해시킬 수도 있다. 이보다 더 큰 문제점은 바람직한 구매활동을 하고 있다는 환상에서 비롯된 소비가 오히려 사람들과 지구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것이다. 무해·무독하다고 광고하는 어린이 놀이 매트에서는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 디메틸포름아미드가 독일 연방환경청 친환경 인증기준의 무려 75배 이상이 검출됐다. 이뿐 아니라 그린워싱은 제품이 생산·폐기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환경오염을 간과하게 해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오는 것이다. 이제는 진정한 의미에서 친환경 제품의 생산과 소비를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시장의 변화를 이끌 가장 중요한 열쇠는 바로 소비자가 쥐고 있다. ‘소비는 투표와 같다.’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국가 미래를 결정하는 것처럼, 현명한 소비활동이 시장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