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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공주' 뜬금하차·황당대사…조롱거리 전락

입력 : 2013-11-07 09:47:12 수정 : 2013-11-07 1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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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연출 김정호 장준호)'가 출연진의 줄하차와 황당한 대사로 시청자의 비난을 사고있다.

최근 극 초반을 이끌던 주요 출연진이 개연성 없는 설정으로 하차해 논란을 빚었던 '오로라 공주'는 하차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었다. 6일 방송된 '오로라 공주'에서는 임예진의 하차 수순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왕여옥(임예진 분)은 욕실 거울에 비치지 않은 자신의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유체이탈을 짐작게 하는 장면이다. 임예진은 극중 몸에 혼령이 들어 고통스러워하다 병원 이송 도중 심장마비로 하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로라 공주'는 오로라(전소민 분)의 아버지인 오대산(변희봉 분)이 유체이탈을 경험한 뒤 죽음을 맞으며 극에서 빠졌다. 이어 박영규, 손창민, 오대규, 이상숙, 이아현, 이현경이 미국으로 떠나는 설정으로 하차했으며 신주아와 송원근은 갑자기 사라졌다. 오로라의 엄마 사임당(서우림 분)도 미국으로 떠나는 설정이 비춰져 하차가 예고됐다. 

대사를 통해 드러난 임성한 작가의 독특한 세계관도 시청자를 아연실색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한부 혈액암 선고를 받은 설희(서하준 분)와 지영(정주연 분)의 이별 모습도 담겼다. 설희는 치료를 권하는 지영에게 "죽을 운명이면 치료받아도 죽는다. 암세포도 생명인데 내가 죽이려고 생각하면 그걸 암세포도 알 것 같다. 내가 잘못 생활해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치료를 거부했다.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설희의 대사에 시청자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이다. 시청자들은 "암환자는 살인자인가" "제 정신으로 볼 수 없는 드라마" 등의 반응으로 비난을 쏟았다. 

한편 '오로라공주'는 지난 9월 30회 연장이 확정돼 150부작으로 오는 12월 말 종영 예정이었지만 추가 연장설이 제기됐다. '오로라공주' 측은 "연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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