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윤혜가 충무로 연기파 여배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예정이다.
김윤혜는 11월 7일 개봉하는 영화 ‘소녀’(감독 최진성)에서 잔혹한 소문에 시달려 괴로워하는 비밀스러운 소녀 해원 역을 맡았다. 어딘가 신비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여고생 역할을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모델로 데뷔해 ‘넌 내게 반했어’, ‘선녀가 필요해’, ‘이웃집 꽃미남’ 등으로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점쟁이들’에서는 엉뚱한 점쟁이 역할로 등장해 또다른 모습을 펼쳐보였다. 이어 이번에 독특한 소재와 사회적인 문제를 다룬 ‘소녀’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냉랭하면서도 부드러움이 섞인 캐릭터로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
이처럼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을 통해 연기변신과 강렬한 인상을 드러내고 있는 김윤혜의 행보는 과거 각각 1997년 ‘접속’, 2003년 ‘올드보이’, 2009년 ‘박쥐’에 출연한 전도연, 강혜정, 김옥빈 등의 연기파 배우들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소녀’ 역시 여배우가 극의 중심에 있는 만큼 김윤혜가 전도연, 강혜정, 김옥빈 등과 같은 강렬함을 어떻게 이어 갈지 기대를 모은다. 그만큼 김윤혜가 최근 다른 세대에 비해 부족한 20대 여배우 라인에 한줄기 빛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진성 감독은 김윤혜에 대해 “윤혜 씨는 모델 활동을 오랫동안 했지만 작품으로는 ‘점쟁이들’을 통해 봤다. 선과 악 다양한 표정들이 담겨 있는 배우"라고 칭찬한바 있다.
김윤혜의 외모와 분위기가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순수함과 도발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소녀’에서의 해원과 혼연일체가 된 스크린에서의 모습이 기대된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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