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가 자체최고 시청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인공 기승냥을 연기하는 하지원의 활약이 남다르다. 특히 그는 그동안 사극에 출연하면서 모두 뜨거운 인기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최근 ‘기황후’에서 하지원은 남장을 통해 무술과 검술, 백발백중의 활솜씨는 물론 두 남자와의 아슬아슬한 로맨스까지 그야말로 팔색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5일 방송한 ‘기황후’ 4회에서는 기승냥이 왕유(주진모 분), 타환(지창욱 분) 사이에서 남장임에도 감출 수 없는 매력으로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승냥을 지켜보는 왕유는 왕으로서 군신의 관계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었으며, 타환은 기승냥의 나라인 고려를 피폐하게 만든 원나라 황태제이기 때문에 거리감이 있었다.
하지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유와 타환을 사로잡는 기승냥을 단순히 예쁘장한 여성의 매력과는 다른 보이시하면서도 애틋함을 자아내는 연기로 그려내며 묘한 이끌림을 선사하고 있다.
물론 첫 방송과 함께 등장한 기황후로서의 모습은 고혹적이며 화려한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여성미를 과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하지원은 지난 2003년 ‘다모’, 2006년 ‘황진이’의 모습을 아우르면서도 이들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충실히 소화하며 개성 있게 만들고 있다.
특히 만호부에서 활약하는 기승냥이 다양한 전투신과 타환에게 가르치는 검술, 궁술, 말타기 장면을 통해 ‘다모’에서부터 보여준 남성 못지않은 액션으로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또 주진모, 지창욱과의 호흡으로 ‘황진이’에서 보여준 감성적인 면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이처럼 하지원은 ‘다모’와 ‘황진이’ 두 사극에서 보여준 털털한 모습과 로맨틱한 연기를 ‘기황후’에서도 100% 펼쳐 보여 월화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이끄는 사극불패를 이어가고 있다. 과연 하지원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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