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오성은 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친구 2’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친구 3편을 염두에 두고 찍은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친구 2’는 2001년 거친 부산 사나이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전국 820만 관객을 모은 느와르 흥행대작 ‘친구’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속편.
‘친구’에 이어 12년 만에 주인공 준석으로 돌아온 유오성은 “이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대부 2’를 상상하겠지만, 이 영화는 ‘시네마천국’에 더 가깝다”면서 “그동안 사랑 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 이제는 떠나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에서 12년이나 지나 이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날 곽경택 감독 역시 ‘친구 3’은 없다고 못 박아 눈길을 끌었다. 곽 감독은 “전편인 ‘친구’가 예상치 못하게 많은 분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사랑을 받았다”면서 “‘친구’ 이후 이미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 ‘써니’ ‘범죄와의 전쟁’ 등이 다 그렇다. ‘향수’ 콘셉트로 몰고 가면 차별점이 없겠다 싶어 이번 영화는 ‘느와르’에 초점을 뒀다”고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친구 2’는 한동수(장동건 분)의 죽음 이후 17년이 흘러 이준석(유오성 분)이 감옥에서 출소하면서, 동수의 아들 최성훈(김우빈 분)과 함께 부산 지역을 재접수하기 위해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14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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