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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독일제 잠수함 25척 구매 추진

입력 : 2013-11-04 15:43:25 수정 : 2013-11-04 15: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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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해군의 209급 잠수함. 사진=해군 홈페이지
중동의 석유 부국 사우디가 25척의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사우디는 1차로 25억 유로(한화 3조6000억원)을 투입해 독일제 209급 잠수함 5척을 확보하고 이후 20척을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가 3일 보도했다.

빌트는 “지난 여름 사우디가 독일 총선 직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자국의 무기 도입 계획을 설명하겠다는 서한을 독일 정부에 보냈다”며 거래가 성사된다면 그 규모는 120억 유로(한화 1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총선에서 승리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과 대연정을 구성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독일 정부는 확인을 거부했으며, 209급 잠수함 제조사인 독일의 티센-크룹은 “사우디와 협상을 하지 않고 있어 할 말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측의 이러한 반응은 2차 세계대전의 영향으로 무기 수출에 대한 국내 여론에 민감한데 따른 것이다. 독일은 ‘인권 수준이 낙후된 국가와 중동 지역’에는 무기를 팔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국민 여론 역시 중동국가에 수출된 무기가 인권 탄압용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한다.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정부는 자국 방위산업 유지와 수출 증대 등을 위해 분쟁 국가에 무기 수출을 시도하고 있어 사우디와의 잠수함 거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이 9척을 운용 중인 209급 잠수함은 독일이 해외 수출을 위해 개발했으며, 전 세계 13개국에서 수십 척이 활동하고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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