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송월동에 위치한 주한 스위스 대사관에서 정문 오른쪽 외벽 우수관이 절반 이상 뜯겨나간 것을 직원이 발견, 23일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우수관은 빗물을 포함해 지상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 설치한 관이다. 당시 외벽에 있던 총 3개의 우수관 중 2개가 각각 1m 가량씩 뜯겨 나갔다.
이 우수관은 구리 동판 재질의 고철로 시가 1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사관 근처가 재개발 지역이라 해당 지역의 빈 집 등에서 폐휴지나 고철 등을 고물로 주워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담벼락에 녹슨 우수관이 있어 손쉽게 떼어내 가져간 것으로 보고 고물상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