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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가 보여준 지구의 미래, 소비활동으로 막는다고?

입력 : 2013-10-22 09:30:00 수정 : 2013-10-22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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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지구를 사랑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 시행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된 화학물질 CW-7을 대기 중에 살포하면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빙하기를 맞이하게 된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17년째 끝없이 궤도를 달리고 있다.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에서 춥고 배고픈 사람들의 폭동이 시작된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 이야기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영화 속의 이야기만이 아닌 내 아이의 미래라 생각한다면 참으로 소름 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립기상연구소에 따르면 한반도 기온은 오는 2050년까지 3.2℃, 2100년에는 6℃나 오를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100년간 1.8℃ 상승했다. 벌써 아열대화가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심지어 2050년에는 겨울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단지 기온이 올라가는 데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삶 여러 분야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농축산물은 기상 이변으로 인해 피해가 점점 늘고 있다. 농축산물이 우리의 대표적인 먹거리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우리의 생활 전체가 위협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세계 여러 곳에서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각종 저탄소 인증 제도를 만드는 등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각 산업 분야와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모습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도 이러한 활동 중에 하나다. 이는 농축산물 생산 전과정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축산물에 ‘저탄소 인증’ 표시를 하여 저탄소 농축산물의 유통·소비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제도다.

저탄소 농업기술이란 농업부문 온실가스 배출저감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에 이바지하는 각종 영농 방법과 기술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토양관리(무경운·최소경운·부분경운 농법 등), 파종농법(담수직파, 건답직파 등)·비료관리 활용(녹비작물 재배, 맞춤형비료 등)·물관리·신재생에너지 활용(지열히트펌프, 목재펠릿 등)·에너지절감시설 활용(수막재배, 다겹보온커튼 등)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소비자의 저탄소 농축산물의 구입은 단순한 소비의 개념을 넘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지구를 지키고, 내 아이의 미래를 지키는 의미 있는 일이 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러한 가운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인증 심사 과정이 까다로워 안전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 및 농산물우수관리 인증(GAP) 등 농식품 국가인증을 획득한 농산물 생산자 중 시범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생산된 농산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농산물의 국가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적은 경우에만 인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생산자 입장에서도 혜택을 준다. 저탄소 농업기술 관련 교육, 온실가스 산정을 위한 컨설팅 지원 및 생산 농산물의 전시·판매 행사 등 유통·홍보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저탄소 농업기술의 활용으로 인한 농자재와 에너지 절감 등 농가 경영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2012년에 시범사업을 시작하여 7개 농업경영체에서 생산된 7개 품목의 농산물을 검증했고, 올해는 34개의 농업경영체를 대상으로 2년 차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는 축산물까지 확대하여 추진하는 등 인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정완태 팀장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는 생산자와 소비자 안전은 물론 지구 건강까지 지키는 제도”라며 “소비자들이 저탄소 농산물을 구매하는 녹색소비생활 실천이 확산되면 저탄소형 농업이 더욱 빨리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 및 문의 스마트그린푸드 공식홈페이지 (www.smartgreenfoo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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