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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만 4개…LG 발목잡은 '수비'

입력 : 2013-10-19 18:53:52 수정 : 2013-10-19 18: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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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가을잔치에 나선 LG 트윈스가 수비에 발목이 잡히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4-5로 패배했다.

실책 4개를 저지르면서 자멸한 것이 컸다. LG의 실책은 경기의 전반적인 질도 떨어지게 했다.

1차전부터 삐걱댔던 LG의 수비는 결국 이날 자멸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LG는 1차전에서 베테랑 정성훈이 뼈아픈 실책 2개를 저지르는 바람에 0-2로 석패했다. 정성훈의 수비 실책 2개는 모두 결정적인 실점으로 연결됐다.

정성훈은 2차전에서도 매끄러운 수비를 보여주지 못했다.

LG의 김기태(44) 감독은 결국 이날 정성훈을 지명타자로 변경하고 이병규(등번호 7번)를 1루수로, 김용의를 3루수로 기용해 수비강화를 도모했다.

그러나 되려 바뀐 선수들마저 나란히 실책을 범해 고개를 떨궜다.

특히 1-0으로 앞서가던 3회에 나온 실책은 모두 실점으로 이어져 아픔이 더했다.

이병규(등번호 9)의 포구실책으로 선두타자 김재호를 출루시킨 LG는 무사 만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1루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윤요섭과 김용의의 실책이 겹치면서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김현수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이병규는 포수 윤요섭에게 송구했다. 윤요섭은 공을 받고 홈플레이트를 밟아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던 김재호를 아웃시켰다. 이후 1루에 송구했지만 송구가 높아 김현수는 1루에 안착했다.

병살로 연결시키지도 못했는데 LG는 3루수 김용의 탓에 2루에서 3루로 나아간 임재철의 득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2루에 있던 임재철은 3루를 돈 뒤 포수 윤요섭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지자 홈으로 가려했다. 그러다 멍하게 1루를 보고있던 3루수 김용의와 부딪혔다.

이에 심판은 김용의에게 주루 방해를 선언했고, LG는 두산에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1-0으로 앞서던 LG는 순식간에 1-3으로 끌려갔고 결국 흐름을 바꾸지 못한채 4-5로 무릎을 꿇었다.

1·2차전에서 불안했던 정성훈의 수비를 메우기 위해 김용의와 이병규(등번호 7)의 자리를 바꿨던 김기태(44) 감독이 이들이 또다시 실책이 범하면서 머리가 아파졌다.

단기전은 점수를 누가 더 많이 내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지키느냐가 중요하다. 11년만의 가을야구에 진출한 LG가 값진 수확을 거두기 위해서는 수비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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