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배우는 배우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화제가 된 여배우들과의 정사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무척 힘들었다. 영화를 잘 찍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면서 “원래 부끄럼을 잘 타서 베드신을 찍기 힘들었고, 주변 사람들은 다 옷을 입고 있는데 나만 옷을 벗고 있으니 민망했다”고 베드신 촬영 당시 고충을 떠올렸다.
이어 “어린 팬분들에게는 이 영화를 보여드릴 수 없어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커서 VOD로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는 배우다’는 소극장 연극 무대에서 연기열정을 불태웠던 청년 오영(이준 분)이 메이저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정상의 자리까지 올랐다가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이준은 자신과 같은 직업을 가진 주인공을 연기하면서도 “난 오영과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했다. 그는 “저는 굉장히 열심히 살고 있다. 인생계획표가 100살까지 다 정해져 있다”면서 “(오영과는 달리) 주변 사람들에게 휘말리지 않을 자신 있다. 어떤 일을 하건 초심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연예계에서 지금 힘들거나 정신 아직 못 차린 분들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연기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감정 단위가 초 단위로 바뀐다는 것”이라며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모두 똑같은 열정을 표현한 것 같다. 대사도 서투른데 감정 잡기도 어려웠다. 마지막 장면은 아마 1000번 이상 연습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는 배우다’는 오는 10월24일 개봉.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