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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구출’ 숨은 영웅 찾았다

입력 : 2013-10-14 20:56:04 수정 : 2013-10-14 2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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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스웬슨 대위 명예훈장 선정 사연 소개
지원요청 거부한 상부에 항의, 징계받아 최고무공훈장 못 타
종군기자 취재로 사실 밝혀져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구출작전을 주도한 ‘숨은 영웅’ 윌리엄 스웬슨(34) 대위가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최고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보도했다.

스웬슨 대위는 2011년 9월 명예훈장 후보에 올랐으나 탈락해 수훈십자훈장(DSC)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프간전의 한 전투에서 미군 동료와 아프간 장병 36명을 구출한 다코타 마이어(25) 병장이 ‘전쟁영웅’으로 유명해지면서 기회를 놓쳤다. 생존 해병으로서는 최초로 명예훈장을 받은 마이어는 자서전 ‘사선 속으로’를 펴내며 유명 인사가 됐다.

드러나지 않았던 스웬슨의 활약상은 매클래치 신문의 종군기자 조너선 랜디의 기사로 세상에 알려졌다. 랜디는 군 내부 자료와 장병들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마이어의 활약상이 과장됐고, 진정한 영웅은 스웬슨이라고 전했다. 마이어가 12명의 동료를 구출했다고 주장한 전투에는 미군 11명이 참전했고 이 중 4명이 전사했기 때문에 이는 ‘허위’라고 전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윌리엄 스웬슨 대위
이후 미 국방부의 재검토 과정에서 스웬슨이 지원요청에 응하지 않는 지휘부에 직접 항의해 ‘블랙리스트’에 오른 정황이 포착됐다. 스웬슨이 구출했으나 병원에서 숨진 케네스 웨스트브룩 중사의 부인은 “스웬슨은 상사들을 비판했고, 이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스웬슨이 지휘부에 항의한 것이 명예훈장 수상을 막은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WP는 미군 당국이 “이와 같은 부당한 처사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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