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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할머니' 임종 지킨 사람은 '외국인'

입력 : 2013-10-14 16:22:44 수정 : 2013-10-14 16: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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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복막암으로 숨을 거둔 '맥도날드 할머니' 권하자(73)씨의 마지막을 지켜준 이는 외국인 여성이었다.

경향신문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권씨를 국립의료원으로 처음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인 스테파니 세자리오(28)였다.

2011년 권씨를 처음 난난 세자리오는 올해 초부터 매주 권씨를 만나 말동무가 돼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권씨의 증상이 악화되자 세자리오는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권씨를 설득해 병원에 데려갔다.

세자리오는 13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과거의 삶에 붙들려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런식으로 생각한다 해서 그가 정신이 이상하다고 치부해선 안된다"며 "또 권씨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해도 그가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와 함께 있어 기뻤다. 그 역시 죽기 전 내게 '지금은 당신이 내게 유일한 가족이군요'라고 말해줬다"며 "사람들이 권씨를 단지 '정신나간 쇼핑백 할머니'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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