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타선 전원 한차례씩 만져 9일 프로야구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생뚱맞게 정수빈(23·두산)의 방망이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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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 |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18경기째로, 안정감을 갖추기에 충분하지 않은 경험이지만 정수빈은 매 타석 끈질기게 상대 투수를 괴롭히며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는 “첫 타석에서 안타가 나오니까 자신감이 생겼고, 그게 계속 이어졌던 것 같다”고 1차전을 복기했다.
정수빈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2회 1사 2, 3루에서 상대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내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4회에는 2루타를 친 정수빈은 7회에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9회초 2사에서는 상대 마무리 손승락으로부터 적시 2루타를 뽑아 패색이 짙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9회말 마무리 투수 정재훈이 이택근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지만 정수빈으로서는 제 몫 이상을 해준 경기였다.
김진욱 두산 감독도 “이원석과 함께 정수빈이 다 풀어나간 경기였다”고 그의 경기력을 인정했다. 정수빈은 “경기를 앞두고 상대 전력을 분석하며 대비를 잘했다”고 1차전에서의 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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