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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빨간구두 마녀’ 컴백…섹시·스윙·도약 ‘3단 변신’

입력 : 2013-10-07 18:46:09 수정 : 2013-10-07 18: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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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신곡 ‘분홍신’으로 컴백했다. 1년5개월 전 양갈래 머리의 ‘베이비돌’ 소녀였던 아이유는 빨간구두를 신고 스윙재즈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유쾌한 마녀로 변신했다.

아이유는 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3집 정규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컴백을 선언했다. 이날 아이유는 수록곡 ‘모던타임즈’, ‘입술 사이’(50cm), 새 타이틀곡 ‘분홍신’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최초로 공개했다.

◆ ‘섹시 코드’, 귀여운 소녀에서 발랄한 마녀로

“예전에는 양갈래 머리에 귀여운 원피스를 입은 소녀였다”고 회상한 아이유는 “이번에는 머리는 노랗고 입술을 빨갛고 옷은 까매서 악마나 마녀 같은 느낌이다. 무대 위에서 더 자유롭고 장난스런 표정 지으며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아이유의 신곡 ‘분홍신’은 빨간 구두를 신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춤을 추게 된다는 내용의 안데르센 동화 ‘빨간구두’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스윙재즈 풍의 곡이다. 1930년대 빅밴드 스윙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분홍신’을 위해 아이유는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빨간 구두를 신은 채 발랄하고 섹시한 댄스를 선보이며 무대 위를 종횡무진 한다.

‘분홍신’의 첫 라이브 무대를 펼친 아이유는 “춤추는 것이 약간 힘들다. 데뷔 이후 안무 연습실에서 이렇게 오랜 시간을 보낸 적이 없었다. 하루의 연습 시간을 밝히면 ‘그렇게 연습하고 그것 밖에 못하나’라는 말을 들을 것 같아 비밀로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내가 춤을 추는 것처럼 보였다니 다행이다”며 웃었다.

섹시미를 통한 변신을 의도했느냐는 질문을 받은 아이유는 “나는 잘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나오는 무대인만큼 프로듀서는 의도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앞서 공개한 티저 이미지 등을 통해 요염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아이유는 “티저는 트릭 같은 시도를 한 것뿐 실제 무대는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섹시를 노릴 깜냥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 ‘장르 도전’, 스윙·집시재즈·보사노바 등 ‘종합선물세트’

아이유는 새 앨범 ‘모던 타임즈’를 통해 집시재즈, 스윙, 보사노바, 라틴팝, 포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가수로서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했다.

“타이틀곡이 스윙재즈 장르라는 이야기에 겁이 났다”는 아이유는 “그런데 이민수 작곡가가 ‘자신 없으면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했다. 사실 아직까지 이게 내 장르라고 자신할 수 있는 색깔이 없더라. 사실 스윙이 무엇인지, 재즈가 어떤 것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자꾸 도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또한 아이유는 “이번 앨범의 1번부터 13번까지 전 트랙을 들어보면 여운이 남기보다 급박한 장르 변화가 보인다”고 인정했다. “한 가지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종합선물세트처럼 만들고 싶었다”는 아이유는 “장르가 중구난방이란 비판도 나올 수 있겠지만 내 욕심을 채워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이유는 ‘을의 연애’, ‘기다려’의 작사 참여와 ‘싫은 날’, ‘보이스 메일’ 등 자작곡을 앨범에 수록해 뮤지션으로서의 도약을 시도했다. “연습생 때 외롭고 힘들었던 추억을 기억을 담은 ‘싫은 날’은 편곡이 잘 나왔다”는 아이유는 “‘보이스 메일’은 소속사에서 안 좋아했지만 내가 밀어붙였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 ‘끝나지 않은 동화’, 다음 도약은 라푼젤?

‘모던타임즈’를 통해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의 수식어를 넘어설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달라진 콘셉트의 티저 이미지에 어색해하는 분들이 많더라”는 아이유는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달라진 모습이 궁금한, 변신이 자연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이유는 “이번 컴백에서 큰 각오나 목표는 없다. 즐겁게 이런저런 활동들을 모두 하고픈 욕심이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을 하면서 음악과 무대가 그리웠기 때문에 예능프로그램이든 라디오 방송이든 불러주는 곳은 다 가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분홍신’의 1위 공약에 대해서는 “안무를 병행하는 무대에서는 핸드 마이크보다 이어 마이크가 좋지만 손에 든 마이크의 느낌을 좋아해서 이번 무대에서도 핸드 마이크를 썼다. 하지만 1위를 하게 된다면 이어 마이크를 쓰며 보다 화려한 안무를 소화한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콘서트에서 “이제 판타지는 끝났다”고 선언했던 아이유는 “‘분홍신’의 모티프가 된 ‘빨간구두’로 또 동화 콘셉트를 잡았다. 그렇지만 ‘분홍신’은 과거의 달콤한 동화와는 달리 잔혹동화의 성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동화에 도전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은 아이유는 “라푼젤이 되어 긴 머리카락을 끌며 무대를 누비면 어떨까”라며 웃었다.

”10월에는 나를 포함해 많은 가수들이 컴백한다“는 아이유는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걱정이 됐다. 하지만 가요계에 대중적 관심이 집중되고 다양한 음원에의 소비가 많이 이뤄지는 만큼 모두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즐겁게 활동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아이유는 이날 자정 3집 정규앨범 ‘모던타임즈’(Modern Times)의 수록곡 13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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