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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결산] MVP 경쟁, '1강' 박병호 vs 최정·최형우

입력 : 2013-10-05 21:57:07 수정 : 2013-10-05 2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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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9구단 체제로 치른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이젠 페넌트레이스를 뜨겁게 달군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MVP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MVP 1순위는 단연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27)다.

올 시즌 128경기에 모두 출전한 박병호는 37홈런 117타점 91득점 타율 0.318 장타율 0.602 출루율 0.437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득점·장타율에서 모두 1위를 지킨 압도적인 성적이다.

'만년 유망주'로 분류됐던 박병호는 지난해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하며 뒤늦게 활짝 꽃을 피웠다. 거포답지 않은 성실하고 센스 있는 주루로 도루도 20개나 성공,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MVP 역시 박병호의 차지였다.

하지만 박병호의 활약이 올해도 이렇게 뜨거우리라고 예상한 시각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풀타임 2년차 징크스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난해 2할(0.290) 타율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한층 향상된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바탕으로 타율을 0.318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볼넷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그가 얼마나 정교한 타자로 거듭났는지 증명한다.

순위 싸움이 치열했던 9월에는 더욱 뜨거웠다. 18경기에 출장해 홈런만 11방을 포함, 28타점 타율0.353(68타수 24안타) 출루율 0.457, 장타율 0.853을 기록하며 넥센의 상승세에 단단히 힘을 보탰다.

박병호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넥센은 올 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넥센 염경엽(45) 감독은 "박병호는 홈런과 타점·장타율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양가 만점짜리 리그 최고의 4번 타자다"며 "게다가 주루플레이까지 성실하다. 어느 감독이 박병호 같은 4번 타자를 싫어할 수 있겠느냐"고 MVP에 힘을 실었다.

박병호가 올 시즌 MVP를 차지한다면 2001~2003년 연속 MVP를 차지한 이승엽(37·삼성 라이온즈) 이후 MVP 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역대 19명의 타자 MVP 중 17명이 홈런타자였다는 점도 박병호의 수상에 힘이 실린다.

박병호에 그림자에 가리긴 했지만 올 시즌 리그 유일한 20-20을 달성한 최정(26·SK 와이번스)도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정은 올 시즌 120경기에 출전해 28홈런 83타점 75득점 24도루 타율 0.316의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떨어진 게 아쉬웠지만 지난해에 비해 타점을 빼곤 홈런·도루·타율이 모두 상승했다.

지난해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낸 최형우(30·삼성)도 눈에 띈다. 지난 시즌 타격 슬럼프에 허덕였던 최형우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29홈런 98타점 타율 0.305의 만점활약으로 부활을 신고했다.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운 삼성은 1989년 단일 시즌제를 도입한 이래 양대리그를 시행한 1999∼2000년을 빼고 정규리그 3연패를 차지한 첫 번째 구단이 됐다.

반면 마운드쪽에서는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눈에 띄는 다승왕도 없고 압도적인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도 없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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