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 여고생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난 25일 오후 7시30분 체포된 진모(40)씨가 CCTV 영상 등의 증거 앞에서도 범행을 극구 부인했다.
26일 하남경찰서 수사전담반에 따르면 경찰은 범행 당일 진씨가 사건 발생 장소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획득해 이를 증거로 들이대며 추궁했다. 그러나 진씨는 "(당시 사건 현장에) 운동하러 갔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진씨가 늦은 밤 서울 송파구 자택에서 5㎞가량 떨어진 하남시 감일동 범행장소까지 운동을 하러 갔다는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해 여러 증거를 토대로 추궁을 계속할 계획이다.
한편 진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42분쯤 하남시 감일동 한 고가도로에서 귀가하던 여고생 최모(17)양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최양은 직접 112에 전화를 걸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자상(흉기에 찔린 상처)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숨졌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SBS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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