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많은 이들은 치어리딩이 스포츠 종목이긴 한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질 것이다. 흔히 치어리딩이라 하면 운동 경기의 프로치어리더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어리딩은 체조를 기반으로 기술적인 면을 강조하는 '스턴트 치어리딩', 다양한 안무 구성과 독창성을 중요시하는 '댄스 치어리딩' 등 종류가 다양하다. 세계 대회도 열린다.
치어리딩은 국내에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인기 종목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9개의 주가 치어리딩을 공식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여긴다.
대한치어리딩협회는 지난 2008년 ICU세계치어리딩연맹의 회원국이 돼 매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선수를 파견하고 있다.
ICU세계치어리딩연맹은 지난 5월3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스포츠어코드'에 가맹됐다. 점차 스포츠의 서포터즈 역할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소아과학 저널은 치어리딩을 바라보는 관점과 함께 치어리더들의 부상 정도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한다.
연구에 따르면 치어리더는 공중제비 등 묘기에 공 들인 안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려는 노력 때문에 뇌진탕을 포함한 부상이 빈번하다.
영국 언론 '유로 포스트'는 "중·고등학교 치어리더들에 관한 연구에서 37%가 뇌진탕 증상을 겪었다. 그러나 이를 보고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에서는 치어리더들이 병원 응급실에 방문한 횟수가 1980년 4954건에서 2007년 2만6786건까지 급격하게 증가한 점을 주목했다.
또한 여성 스포츠인의 수명을 단축시키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낳는 심각한 부상 중 치어리딩이 66%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신시아 라벨라 미국 소아의학연구소 박사는 "치어리딩 분야가 최근 상당히 발달하였지만 치어리딩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그렇지 못하다. 이 때문에 문제가 한 세대에 걸쳐 증가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라벨라 박사는 이어 "일반적인 인식이 스포츠만큼 빠르게 진화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이러한 것들이 인식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치어리딩협회 관계자는 "한국 치어리딩도 점차 스포츠로 인식돼 가고 있다. 학교 스포츠 클럽 리그도 열린다. 그 외에도 동아리 활동 등이 활성화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치어리딩은 아직 발전하는 단계다. 국가대표를 제외하면 부상 당할 정도의 고난이도 연기를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지 않아 위험요소가 적다"며 "미국처럼 한국에서도 지도자로 활동하려면 기본적으로 안전에 대한 교육 과정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14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일본동경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도쿄 아시아 오픈 치어리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대한치어리딩협회 관계자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대회에서 작년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 강호라고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발전하고 있다. 대만 등을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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