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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 룸살롱 '화재'…2명 사망·3명 중화상

입력 : 2013-09-13 11:35:38 수정 : 2013-09-13 11: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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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의 한 룸살롱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손님과 여종업원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는 참사가 빚어졌다.

13일 충북 보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충북 보은군 보은읍의 한 룸살롱에서 불이 났다. 이 화재로 술을 마시던 손님 A(33)씨와 여종업원 B(31)씨 등 2명이 숨지고, 3명이 중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이 날 당시 룸살롱에는 손님과 종업원 등 총 9명이 있었다. 카운터에 있었던 종업원 C(29)씨는 경찰에서 “계산대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며 “룸으로 달려가 문을 열어보니 검은 연기가 불과 함께 치솟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불이 나자 C씨와 손님 3명은 즉시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나머지 5명은 순식간에 가스에 중독돼 미처 대피하지 못했다. 또 술을 마시고 있던 상황도 늦은 대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바깥으로 대피한 4명은 연기를 약간 마시기는 했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가게 내부 집기류 등을 모두 태운 뒤 소방대에 의해 20분 만에 진화됐다. 사고를 당한 A씨 등은 보은지역 한 사회단체의 회원들로 전날 모임을 한 뒤 룸살롱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발생 장소를 파악해 정밀감식에 들어갈 방침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화재와 동시에 정전이 되면서 희생자들이 탈출 방향을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술을 마셔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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