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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가지 색채를 띠는 칠채산(七彩山)의 퇴적암과 붉은 사암은 노을이 질 때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 |
단샤(丹霞)지질공원의 ‘칠채산’은 장예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알록달록한 산들이 510㎞에 걸쳐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수억 년 전에 생성된 퇴적암과 오랜 세월 지각변동과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붉은 사암들이 단층화돼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특히 붉은 노을이 질 때면 흙속에 있는 광물질이 햇빛을 반사해 다양한 색깔을 연출한다. 그래서 일곱 가지 색채를 띠는 칠채산(七彩山)을 더욱 잘 감상할 수 있다. 칠채산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인하여 대자연의 대지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공원에서 셔틀버스로 이동해 전망이 좋은 주요 관광코스 4구역을 둘러봤다. 하지만 칠채산을 찾은 날은 가랑비가 내려 노을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전망대에 올랐다. 큰 기대를 하지 않은 탓일까, 노을은 없었지만 넓게 펼쳐진 신비로운 광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칠채산의 아름다운 모습이 세상에 알려진 지는 오래되지는 않았다. 초기에 많은 사진가들과 사람들의 무분별한 출입으로 훼손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아름다운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사람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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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욕관은 만리장성 가장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막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성채는 아름답고 장엄하다. |
만리장성의 서쪽 끝이자 ‘천하제일웅관’으로 불리는 가욕관은 고대 실크로드의 교통요지이며 서역으로 나가는 관문이다. 간쑤성 하서주랑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고대 중국에서 중원을 지배하는 왕조가 서역의 이민족 침략을 막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했던 전략적 요충지였다. 그런 이유에서 사막 한가운데 성벽을 쌓고 방어진을 구축했다. 현재 가욕관은 14세기 명대에 지은 것이다. 우뚝 솟아 있는 성채는 아름답고 장엄하다. 성루는 외성과 내성으로 분리되어 있다. 성채 안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는 만리장성 역사와 당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곳곳에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천하웅관’이라고 새겨진 비석 및 흑산석각화상, 가욕관관성, 가욕관활상기지, 신성위진벽화 묘 등의 볼거리가 있다.
장예·란저우=글·사진 남정탁 기자
여행정보=하나투어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역로 ‘실크로드’의 발자취를 따라 떠나는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크로드의 주요 거점이었던 둔황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동방항공(인천∼란저우·3시간 소요), 대한항공(인천∼우루무치·5시간 소요)의 특별 전세기를 이용하면 된다. 두 항공편은 10월 초까지 각각 주 2회 운항한다. 올해 처음 선보인 동방항공 인천∼란저우 전세기를 이용하는 하나투어의 ‘란저우∼둔황 5일’ 상품은 실크로드 시작점인 란저우를 출발해 장예의 칠채산·둔황의 밍사산과 모가오 석굴 등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야간열차(4인 1실)를 체험하고 양관 고성 전동카, 밍사산 낙타 타기 등이 포함된 노쇼핑 상품으로 99만9000원부터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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