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외면받던 저층·최상층 아파트
정원 활용·조망권·사생활 확보 등에
일반인도 선호도 높은 ‘로열층’으로청약 인기에 건설사들 잇달아 분양 아파트 저층과 고층이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변했다. 싸게 내놓아도 외면받기 일쑤였던 과거와는 달리 저층이나 최상층에 테라스를 설치함으로써 선호도가 높은 로열층 반열에 올라섰다.
테라스 하우스는 아파트 1층 베란다 바깥쪽에 테라스를 설치한 형태로 개방감과 채광이 좋다. 테라스를 텃밭이나 정원으로 꾸미거나 골프퍼팅 등 가족 구성원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상층의 펜트하우스는 조망까지 탁월하다. 또 한 층에 한 가구만 있는 경우가 많아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받지 않는다. 펜트하우스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70평형대 이상에만 적용돼 대부분 부자만 샀지만 요즘은 테라스를 갖춘 30∼40평형대도 공급돼 일반인들도 부담없이 구매에 나서고 있다.
테라스 하우스나 펜트하우스는 특히 한 단지에 몇 가구밖에 공급되지 않는 등 희소가치가 높고 프리미엄도 붙어 인기가 높다. 실제로 8월 말 분양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의 테라스 하우스(95㎡T)는 1순위 당해 지역에서 23.63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117㎡P·118㎡P(펜트하우스)도 1순위 당해 지역에서 각각 25대 1, 24.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분양한 ‘래미안 위례신도시’의 테라스하우스(24가구)와 펜트하우스(5가구) 역시 1순위에서만 각각 128대 1, 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말 분양한 동탄2신도시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테라스하우스 84㎡(23가구)은 1순위 화성지역 청약자만 188명이 몰렸고, ‘힐링마크 예미지’ 84㎡도 1순위에서 15대 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건설업체들은 펜트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가 포함된 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3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위례 아이파크’(조감도)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4층 7개 동 규모이며,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87∼128㎡ 400가구다. 펜트하우스(128㎡)는 3가구만 공급된다. 주거동과 상업시설을 분리해 프라이버시를 높였다. 욕실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욕실층상배관이 적용되며, 모든 가구에는 지하창고가 제공된다. 주차공간도 여성과 대형 차량을 고려해 종전보다 20㎝ 넓은 250㎝로 넓혔다. 초중학교를 걸어서 등교할 수 있고, 중심상업시설인 트랜짓몰과 가든파이브, 이마트, 킴스클럽, 가락시장 등과도 가깝다. 분양가격이 3.3㎡당 1700만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6일 복정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오픈한다.
대우건설은 9월 말 서울 관악구 행운동 까치산공원 주택을 재건축한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총 363가구 중 19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테라스하우스는 지상 2∼3층 3개동에 16가구가 조성되며, 이 중 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기존 테라스하우스의 단점을 극복한 맞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서울대입구역이 700m 거리에 있으며, 단지 인근에 봉원·원당·행림초, 봉원·관악중, 동작고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10월에 경기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별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76㎡ 318가구와 84㎡ 782가구 등 총 1100가구이며 테라스하우스도 분양한다. 경춘선 별내역과 4·8호선 연장선(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 고촌택지개발지구에서 ‘고촌 LH아파트’를 공급한다. 분양물량은 전용면적 84㎡ 6개 타입 474가구다. 이 가운데 84E 타입 14가구와 84E-1 타입 14가구는 테라스하우스다. 부산지하철 4호선 안평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분양가는 3.3㎡당 630만원이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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