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에도 매일 40∼50척 몰려… 동해 오징어 배들까지 와 조업
최근 해수 온도의 변화로 동해안 명물인 오징어가 전남 신안과 진도, 완도 앞바다에서 대량으로 잡히면서 주 생산지가 서해안으로 이동하고 있다.
3일 신안군에 따르면 오징어 잡이 어선이 올해는 80여 척으로 2011년 40여 척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어획량은 2011년 219t(13억원), 지난해 469t(26억원), 지난달 말까지 333t(15억원) 등으로 매년 2배 이상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 어획량이 급증하면서 서해안 어민들의 주 소득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1상자당(20마리) 2만3000원에 수협에 위판되고 있으며, 추석을 전후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군 수협은 이 같은 어획량 증가에 맞춰 저온저장시설 가동과 저장용 얼음비축, 조업에 필요한 유류공급 등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를 하고 있다.
어민들은 오징어가 신안군 흑산도 주변 해역에서 대량으로 잡히면서 바다의 귀족 흑산홍어에 이어 흑산오징어가 지역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군 관계자는 “흑산홍어에 이어 흑산오징어가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저온저장고, 쇄빙로 등 수산시설 개선을 통해 지역 특산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도에는 지난 7월부터 조도 인근을 중심으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매일 40∼50척의 오징어잡이 배들이 조업을 하고 있다.
진도 서망항에서 배 1척당 5000∼6000마리의 오징어 위판량을 올리면서 오징어 거래는 하루 평균 20만 마리에 이를 정도다. 서망항 오징어 위판액은 2010년 43억원에서 2011년 47억원, 2012년 81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49억원의 위판액을 기록하고 있다.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가 신안과 진도 일대에서 많이 잡히기 시작한 것은 2005년부터로 냉수대가 자리 잡은 동해 대신 난류를 따라 서해로 흘러들어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도 앞바다를 비롯해 전남 신안, 충남 태안 앞바다 등 서해안으로 오징어 어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강원도와 경상도 오징어잡이 배들까지 서해를 찾고 있다. 서해안에 오징어가 풍어를 이루면서 진도와 신안 항만에 상인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망항을 찾는 관광버스만 매일 10여대 수준이다.
진도군수협 서망사업소 관계자는 “수온 변화로 난류성 어종의 어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조도 인근에 오징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서망항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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