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험, 어떻게 준비할까?

서류·면접·체력 검정 거쳐 선발·스터디·국정원 학원 등 준비 방법 '다양'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일반직 특채 서류 접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정원 입사를 꿈꾸는 수험생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한국의 CIA라 불리는 국정원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간첩과 좌익 사범을 검거하는 등 국가 안보에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라는 위치는 국정원을 향한 수험생들의 의지가 식지 않는 이유다.

흔히 국정원 요원이라고 하면 007시리즈의 제임스 본드처럼 특별한 소수를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실제 국정원 입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준비 과정은 공기업 입사 시험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필기시험 대비에 있어 전문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가 필요하지만, 서류 전형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는 큰 차이가 없다. 이는 국정원은 선택 받은 소수가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입사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얘기다.

국정원 시험은 크게 서류 전형·필기 전형·면접과 체력 검정의 절차로 진행된다. 서류 전형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점과 함께 공인영어성적·한자·한국사·무도 등 각종 자격증을 갖추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국정원 시험 준비에 자격증 시험 응시를 빼놓지 않는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필기 전형이 기다리고 있다. 국가정보학의 경우 시중의 교재를, 종합교양의 경우 대학 개론서 수준으로 정보·보안·방첩·전산·통신 및 정치·경제·법·사회 등의 여러 과목을 공부해야 하며 형법·형사소송법 등의 과목에 대한 준비도 요구된다. 특히 필기 전형은 준비가 까다롭기 때문에 학원 수업을 활용하는 수험생이 많다.

논술에 대비하기 위해서 뉴스와 신문 구독은 필수라는 인식이 높다. 여기에 상식 스터디, 토론 스터디 등 그룹 스터디를 활용해 깊이를 더하기도 한다.

국정원 학원 종로국가정보학원 관계자는 “국정원은 수험생의 진실한 노력과 의지를 통해 입사할 수 있는 기관”이라면서 “다른 시험에 비해 준비해야 할 과목이 많고 다소 범위가 넓긴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정원은 일반직 IT분야 채용 공고를 내고 30일까지 원서를 접수 받는다. 시험 일정 및 전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정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