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5명·외국인 유학생 5명 한 반
입학사정관이 잠재력·소질 등 면접평가 ‘입도선매.’
논에서 아직 자라고 있는 벼를 파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올해 처음으로 입도선매반을 열었다. 이공계 진출을 희망하는 최우수 인재를 미리 확보해 가르쳐 취업까지 이어주겠다는 뜻이다.
입도선매반은 등록금 전액면제와 기숙사 무료 제공 등의 파격적인 지원과 함께 소수 정예의 글로벌 톱클래스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인 재학생 15명과 외국인 유학생 5명이 한 반으로 편성됐고, 수업은 한국인 교수와 외국인 교수가 각각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한다. 이 과정 1학기를 마친 김동영(전자정보통신계열 입도선매반)씨는 “등록금과 기숙사 혜택은 물론 최신 노트북도 무상으로 받고, 다른 데 신경 쓸 필요없이 학업에 열중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입도선매반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은지(컴퓨터응용기계계열 입도선매반)씨도 “외국인 친구와 수업을 같이 듣고, 기숙사에서 같이 살다 보니 외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외국인 교수 강의가 처음에는 약간 어려웠지만 이제는 흥미가 생겼다”고 전했다.
영진전문대가 의욕적으로 개설한 입도선매반은 파격적인 조건 덕분에 지역의 4년제 국립대나 수도권 상위권 대학 합격권인 우수 인재가 대거 입학했다.
2014학년도 수시 1차 입도선매반 전형은 ▲일반계고, 자율고, 특수목적고(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영재고) 출신자는 3등급 이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출신자는 1등급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또는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자 및 동등 이상 학력소지자는 평균평점 3.5점(4.5점 만점 기준) 이상이면서 토익 650점(또는 토플 IBT 63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선발은 지원자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이 잠재력과 학과 관련 소질 등을 면접으로 평가한다. 모집인원은 컴퓨터응용기계계열 14명, 전자정보통신계열 12명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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