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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훈련기 T-50 첫 추락… 조종사 둘 숨져

입력 : 2013-08-28 19:03:04 수정 : 2013-09-01 15: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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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이륙 8분 만에 떨어져
록히드와 공동개발… 수출 먹구름
광주시 공군부대 인근 농지에서 공군 고등훈련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

공군은 28일 오후 2시8분쯤 광주시 서구 세하동 농지에서 T-50 고등훈련기가 추락해 공군 제1전투비행단 소속 노세권(34·공사 50기) 소령과 정진규(35·공사 51기) 대위가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교관 조종사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조종사 1명은 비상탈출을 시도하다 논에 떨어져 숨졌으며, 다른 1명은 기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간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훈련기는 이날 오후 2시쯤 단기기동임무를 위해 이륙했다가 8분 만에 비행단 활주로 동쪽 1.8㎞ 지점에 추락해 두 동강이 났다. 사고를 목격한 지역주민은 “갑자기 훈련기가 빙그르르 돌면서 지상으로 내려오더니 기체 한쪽이 바닥을 들이받고 바퀴가 떨어져 나갔다”고 말했다.

T-50 훈련기의 추락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15일 강원 횡성에서 추락한 기종은 T-50의 파생형인 T-50B로 곡예비행을 위해 개조한 에어쇼 전용기였다.

28일 오후 2시10분쯤 광주 서구 서창동 공군기지 인근 논에 공군 훈련기 T-50기가 추락해 기체 잔해가 어지럽게 널린 사고 현장을 공군 관계자들이 정리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공동 개발했으며, 광주 제1전투비행단에 50대가 배치돼 있다. 이날 사고가 난 T-50 기종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16대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향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끼게 됐다.

T-50은 최고속도 마하 1.5의 초음속 훈련기로 대당 가격은 250억원이다.

공군은 김형철 공군참모차장을 중심으로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에서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사고 직전 기체에서 불꽃이 보였다”는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기체결함 등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진 노 소령과 정 대위의 빈소는 공군 제1전투비행단 체육관에 마련됐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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