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양파망에 담긴 채 팔리는 ‘식용’ 고양이들이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산 가운데, 고양이를 산 채로 넣고 끓이는 일명 ‘나비탕’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1일 한 외국인 여성은 부산의 남포동 길거리에서 폭염 속에 양파망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고양이들을 발견하고 자신의 카메라에 담아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에 날랐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동물학대, 생명 경시 풍조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으로, 누리꾼들은 해당 고양이들의 용도 추적에 나섰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 따르면 이 고양이들은 대부분 ‘식용’으로 팔리고 있다. 보신탕처럼 고양이를 끓인 탕은 ‘고양이탕’ 혹은 ‘나비탕’이라 불리며, 개소주처럼 약재용으로도 쓰인다.
특히 나비탕은 ‘끓는 물에 산 채로 넣어 끓여야 맛있다’는 속설이 있어, 그 조리법은 더욱 충격적이다. 고양이 고기는 관절염에 좋다고 잘못 알려져 있어 약용으로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다. 고양이를 산 채로 끓인 후 솥뚜껑을 열어보면 고양이들이 고통 속에 몸부림친 흔적인 발톱자국들이 수없이 나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한다. 반려동물인 고양이를 산 채로 끓이다니” “나비탕이라고 처음 들어봤는데, 인간은 정말 못 먹는 게 없는 듯” “동물이라고 학대하지 맙시다. 벌 받아요” “양파망 고양이 사진 보고 충격. 잠을 못 자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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