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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석 구속…전두환 미납 추징금 수사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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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씨 재산관리’ 이창석 구속
檢, 법인세 등 124억 포탈 혐의로 이르면 내주 재용씨 소환
오산 땅 매입 경위 조사 예정
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씨(62)가 부동산 매각과정에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 124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19일 구속됐다. 이씨는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 수사를 통해 나온 첫 구속자로 검찰 수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우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기록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12월 자신 명의의 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580 등 32필지 45만5000여㎡(13만8000여평)를 부동산개발업체인 늘푸른오스카빌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585억원에 팔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실제 매매가격(585억원)보다 싼 325억원에 판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 65억원을 포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부동산 매각으로 챙긴 거액을 전씨 일가와 나눠가지기로 하고 관련 문서까지 작성한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드러났다.

또 같은 시기 경기도 오산 양산동 631 등 2필지 1만6500㎡(5000여평)를 13억원에 삼원코리아에, 양산동 산19-60 2필지 26만4000㎡(8만평)를 25억원에 비엘에셋에 파는 것처럼 속여 모두 59억원 상당의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를 사고 있다. 삼원코리아와 비엘에셋은 사실상 전씨 차남 재용씨 소유로, 검찰은 이씨가 부동산을 매도한 것처럼 꾸며 재용씨에게 불법증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땅 대부분이 이씨 부친 이규동씨가 1980년대 초 집중 매입한 뒤 이씨에게 증여한 점 등으로 미뤄 사실상 전씨 일가의 차명 재산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씨가 사실상 전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검찰은 이들 땅 대부분인 95만2000㎡(28만8000여평)를 압류조치했다.

이씨는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은) 정상적인 매매 계약에 따른 것이고, 최종 계약 이행에 이르기까지 매매 금액·조건이 여러 차례 바뀐 ‘변경 계약’일 뿐"이라면서 “매매 대금은 다 은행으로 들어가니까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 구속을 계기로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는 분수령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빠르면 다음주쯤 전씨 차남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오산땅 매입 경위와 자금 흐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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