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남원 가야 고분서 금동신발 첫 출토

입력 : 2013-08-11 23:44:20 수정 : 2013-08-11 23:44:2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청동거울·토기류 등 140점 발굴
삼국시대 가야계 공동묘지로 평가되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두락리 고분군에서 권력 최고층이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는 금동신발(사진)과 청동거울이 출토됐다.

전북대박물관은 남원시 의뢰로 유적 학술정비 차원에서 두락리 고분군 중 제32호분을 발굴조사한 결과, 이 무덤이 봉분 지름 21m인 평면 타원형이며, 주인공을 매장하는 시설인 주석곽(主石槨)과 껴묻거리를 넣는 공간인 부장곽(副葬槨)을 평행하게 별도로 설치한 가야계 고분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금동신발과 청동거울 외에도 토기류 40점, 철기류 100점 이상이 출토됐으며, 특히 봉분에서는 제사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말 머리뼈가 발견됐다. 출토유물 중에서도 금동신발은 무덤 덮개돌이 내려앉으면서 심하게 훼손된 상태지만, 금속을 안팎으로 두드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하는 타출 기법으로 마름모 모양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금속을 뚫는 투조 기법으로 문양을 표현한 서산 부장리 고분이나 안동 고흥고분 출토 백제 금동신발과는 다르고, 익산 입점리 고분과 나주 신촌리 고분 출토 다른 백제 금동신발과 유사하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가야계 고분에서 금동신발이 출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동거울은 지름 약 17.8cm로 무덤 주인공 머리 위에서 발견됐다. 앞면에는 주칠과 포목, 그리고 목질 흔적이 확인됐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