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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이 말하는 공부의 목적

입력 : 2013-08-09 20:55:43 수정 : 2013-08-09 20: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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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 지음/이민수 옮김/을유문화사/1만원
격몽요결-조선시대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에게 배우는 인생의 가르침/이이 지음/이민수 옮김/을유문화사/1만원

익히 듣던 율곡 이이(李珥·1536∼1584)의 명저이다. 그 어렵다는 과거를 9번이나 장원급제한 ‘하늘이 내린’ 당대 천재였던 율곡의 명저 가운데 하나다. 그는 3살 때 말과 글을 배웠으며 7살 때부터 글을 쓰고 문장을 지어 필력을 뽐냈으니 대단한 두뇌의 소유자였던 것 같다. 율곡이 쓴 ‘격몽요결’은 일종의 자기관리서다. 격몽은 몽매한 자를 교육한다는 의미이고, 요결은 중요한 비결이라는 뜻이다.

율곡이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다소 흥미롭다. 율곡이 한양에 집을 정하고 살려니 학도들이 와서 배우기를 청했다고 한다. 이에 스스로 스승이 되지 못할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처음 배우는 사람들이 아무런 향방도 알지 못할 뿐 아니라 그저 아무렇게나 이것저것 묻고 보면 서로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조롱거리가 될 것을, 율곡은 걱정했다고 한다. 따라서 율곡은 격몽요결이란 제목으로 학문에 뜻을 두기에 앞서 자기 마음을 세우는 법, 부모님을 섬기는 방법, 남들을 대하는 방법 등 일종의 수신에 관한 계율을 책으로 냈다.

이이는 공부하는 목적은 올바른 사람, 곧 훌륭한 성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서 성인이란 올바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 이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먼저 배려하는 사람이다. 율곡이 말하는 공부의 목적은 지금과는 지향점 자체가 달랐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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