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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도 격노케 만든 모스크바 경찰관 폭행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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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상인들에 맞아 중상…푸틴 "상인-경찰 유착 철저 수사" 지시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재래시장에서 벌어진 경찰관 폭행사건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나서는 공무원 비리 사건으로 번지며 모스크바 상권을 흔들고 있다.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서부 '마트베예프스키 시장'에서 경찰관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15세 러시아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출신 청년 마고메드 마고메도프를 검거하러 시장에 들어갔던 경찰관 1명이 상인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해 머리뼈가 깨지는 중상을 입은 것이다.

상인들이 시장에서 일하는 마고메도프를 보호하며 그를 검거하려는 경찰관에 저항했고 몸싸움 과정에서 상인 한 명이 몽둥이로 경찰관의 머리를 때려 중상을 입힌 것이다. 주변에서 다른 경찰관들이 지켜보고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원을 나온 특수부대가 가세해 마고메도프와 경찰관을 폭행한 상인 등이 모두 체포됐지만 사건은 오히려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사건 이튿날부터 모스크바 경찰청은 마트베예프스키 시장은 물론 모스크바 시내 전역의 재래시장과 외국인 거주 지역에 대한 비상 점검을 실시해 불법 혐의가 있는 2천명 이상의 상인과 근로자들을 잡아들였다. 그 가운데는 현지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1천200여명의 베트남인과 이집트, 모로코, 시리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출신 외국인 근로자 200여 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대부분이 정식 노동허가가 없는 이 외국인 근로자들을 임시 수용소에 수용했다가 곧바로 추방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 조직과의 연계 등 심각한 불법 행위가 적발된 일부 시장은 아예 폐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31일엔 푸틴 대통령까지 개입하면서 사건은 더 확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 직무대행, 내무부(경찰청) 및 연방이민국 핵심 간부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면서 마트베예프스키 시장 사건이 상인과 경찰 간의 부정한 관계에서 비롯됐다며 관계자들을 강하게 질책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경찰관들이 동료가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도 옆에서 지켜만 보고 있는 게 말이 되나. 다들 겁쟁이라서 그런가. 아마 그건 아닐 거다. 상인들로부터 돈을 받아왔으니 그랬을 것이다"며 비리 혐의를 제기했다.

푸틴은 이런 사건은 대개가 상인들과 경찰관들의 유착 때문에 발생한다고 거듭 지적하며 왜 내무부 자체 감찰실이 경찰 공무원들의 비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냐고 크게 화를 냈다. 푸틴은 그러면서 내무부뿐 아니라 중대 범죄 수사기관인 연방수사위원회, 검찰, 이민국 등이 모두 가세해 시장 비리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일부에선 경찰관 폭행 사건이 재래시장에 대한 대대적 단속과 공무원 비리 수사로 번지며 모스크바 전체 상권이 흔들리자 생필품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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