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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프란공항 착륙 때 육안 대신 GPS 이용해라"

입력 : 2013-07-29 21:34:40 수정 : 2013-07-29 2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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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청, 아시아나기의 '시계 접근' 방식 사고 후 권고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기 착륙사고가 발생한 이후 항공당국이 이 공항 착륙 시 육안보다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지역신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온라인판은 연방항공청(FAA)이 지난주부터 주요 활주로를 이용하는 모든 항공사에 GPS를 기반으로 한 지역항법(Area Navigation·RNAV)으로 착륙하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역항법은 여객기가 GPS 등을 이용해 자동으로 설정된 임의의 항로로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는 아시아나기 사고 이후 조종사의 육안을 기초로 하는 '시계 접근'(visual approach) 방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조종사들은 날씨가 맑으면 대체로 시계 착륙을 하며, 그렇지 않으면 공항의 활주로 '경사 감지장치'(glide slope indicator)의 도움을 받아 착륙을 시도한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경사 감지장치는 공항 측 건설 문제로 지난달 1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FAA는 사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시계 접근으로 착륙을 시도한 한국 등 해외 항공사 여객기의 복행(go-around) 횟수가 평소보다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복행은 항공기가 착륙할 때 기상불량, 진입고도 불량 등의 이유로 착륙을 포기하고 다시 상승하고 나서 착륙을 재시도하는 것이다.

다만, FAA측은 복행 횟수에 관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FAA는 주의를 기울인다는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역항법 착륙 방식이 권고되는 활주로는 아시아나기 착륙 사고가 발생한 28L 활주로와 이와 나란히 하고 있는 28R 활주로다.

이 방식이 모든 외국 항공사에 적용되는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조종사들이 대체로 관제탑의 지시에 따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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