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발생 시 큰소리로 알려야
몰래카메라(몰카) 범죄는 피해 사실을 눈치채기가 어려워 범행 장소별로 예방법을 숙지했다가 활용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몰카범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화장실에서는 칸막이의 윗부분이나 아랫부분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휴지통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신문지에 구멍을 낸 뒤 덮어두기도 한다.
휴지통에 신문지가 있으면 들춰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 남녀 공용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지하철에서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내릴 때 주의해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 관계자는 “지하철 계단의 경사가 가파른 곳을 오를 때에는 핸드백이나 가방을 뒤로 메거나 손에 들고 있는 책 등을 뒤쪽으로 돌려 몸을 가려주는 게 좋다”며 “에스컬레이터에서도 45도 각도로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약간 비스듬히 서서 밑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올라가라”고 조언했다.
버스 승강장이나 지하철 역사 내에서는 사람이 많은 곳에 오래 서 있기보다는 5∼10분 단위로 자리를 옮기면 몰카범을 피할 수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도 승차 시에 주변을 맴도는 사람은 없는지 잘 살펴보고 치마를 입었을 땐 밑단을 잡고 버스에 오르는 것이 좋다.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는 물건을 고르기 위해 상체를 숙이거나 자세를 낮출 때 몰카범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한 장소에서 오래 서 있는 것도 촬영시간을 주는 거나 다름없다. 여름철 해수욕장은 몰카범의 단골 표적이다. 해수욕장에는 안전요원이나 경찰이 상주하기 때문에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각 알리는 것이 최선책이다. 몰카는 공공장소에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확인했을 땐 주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큰소리로 불쾌감을 나타내야 한다.
오현태·김선영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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