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개인교수’는 라리사의 10년 전 성폭행사건을 연극화하여 개막전부터 논란이 되었던 작품이다. 라리사의 말이다.
“오빠의 사망 소식에 멘붕상태로 지냅니다. 공연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로 갈 수도 없어 더욱 슬퍼요. 오빠도 저 세상에서 날 진심으로 응원해 주며 공연을 보고 계실 겁니다. 사실은 개막일인 지난 12일 연극 ‘개인교수’를 보러 한국에 오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족 모두가 내 얘길 연극으로 만든다고 하니까 미쳤니? 남들은 숨기려 하는데 왜 그 아픈 사건을 너 스스로 알리려 하느냐며 반대했는데…오빠 이쿼르가 가족을 설득하였다,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이번 기회에 나의 아픈 기억을 다 털어버려라 했습니다. 제가 ‘개인교수’를 통해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은 성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12일 첫 공연을 마치고 라리사는 결국 공연장에서 1시간가량을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다.
연극 ‘개인교수’는 라리사의 아픈 과거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했으며 오빠의 사망소식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열연 중에 있다. 라리사 주연 ‘개인교수’는 대학로 피카소극장2관에서 무기한(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070-8966-7001
김신성 기자 sskim65@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