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저렴·접근성 좋아 ‘최고’ 장맛비는 시작됐지만 곧 찜통더위가 닥칠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여유롭고 편하게 다녀올 휴가지는 없을까. 사람들 손을 많이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접근성까지 좋은 수도권 근교의 계곡을 찾아보자.
◆가평군 석룡산 조무락골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155m) 기슭에서 생명을 얻어 5㎞가량 굽이치다가 가평천으로 흘러드는 청정 계곡이 조무락골이다. ‘산새들이 조무락거린다(재잘거린다의 사투리)’ 해서 조무락골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름 그대로 크고 작은 폭포와 깊은 웅덩이, 기묘한 바위들이 손잡고 아름다운 자연을 빚는다. 조무락골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은 복호등폭포다.아무리 가물어도 복호등폭포에는 물이 마르지 않는다.
◆양주 원각사계곡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의 한적한 곳에 있다. 북한산 국립공원을 이루는 산악 가운데 가장 북쪽에 위치한 사패산은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갈 때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해발 552m로 그다지 높지 않으면서도 기암괴봉과 울창한 수풀, 아름다운 계곡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빚는다. 사패산이 품은 골짜기 중에서 가장 원시적이면서 아기자기한 곳은 원각사계곡이다. 사패산 서쪽 자락으로 굽이치는 원각사계곡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우람한 폭포수를 둘이나 거느리고 있으며 깊은 웅덩이와 맑은 계류가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무엇보다 인적이 드물어 한적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남양주 비금계곡
수동 국민관광지 최상류에 위치해 있다. 수동 국민관광지는 서리산과 축령산, 주금산, 천마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운치가 일품인 곳으로 여러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금계곡은 약 2㎞에 걸쳐 이어지는데, 울창한 수풀이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흘러 피서지로 사랑받는다.
◆양평 벽계9곡
서종면 노문리의 벽계9곡(사진)은 노문8경의 하나로 통방산과 곡달산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맑은 계곡이다. 노문리에서 시작하여 북한강과 만나는 무드리에 이르는 벽계천이 흡사 새 을(乙)자 모양으로 흐르며 굽이마다 자아내는 정취를 아홉 개로 나누어 구곡이란 이름이 붙었다. 제1곡은 외수입(바깥무드리), 제2곡은 내수입(안무드리), 제3곡은 정지터(이제신 선생의 옛터), 제4곡은 용소, 제5곡은 자라소, 제6곡은 분설담, 제7곡은 석문, 제8곡은 속사천(속사마을 앞을 흐르는 냇가), 제9곡은 일주암(갈문바위의 선바위)을 말한다. 벽계구곡 일원에는 참나무와 철쭉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데다 그늘진 계곡에는 암반이 즐비해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더욱이 수심이 그다지 깊지 않고 물살도 세지 않은 편이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원=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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