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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난다

입력 : 2013-07-06 07:39:05 수정 : 2013-07-06 07: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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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잘 치는 선수인데 사자군단을 만나면 더 잘한다. 두산 베어스 김현수의 이야기다. 김현수의 기분 좋은 행보는 5일 경기에서도 재연됐다.

김현수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나서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팀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기선 제압의 한 방과 쐐기포 모두 김현수가 담당했다. 김현수는 1회말 1사 3루에서 배영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몸쪽 무릎으로 낮게 형성되는 공이었지만 정확히 걷어올려 홈런을 이끌어냈다.

홈런포가 재가동된 것은 4-0으로 앞선 4회였다. 1사 1,3루에서 등장한 김현수는 이번엔 밀어서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시즌 7호 홈런을 날렸다. 139㎞짜리 밋밋한 직구로는 물 오른 김현수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배영수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30일 개막전에서는 만루 홈런으로 배영수를 울렸고 이날도 투런과 스리런 아치로 5타점을 보탰다. 상대 전적은 타율 0.636(11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이다.

김현수는 배영수 뿐 아니라 다른 삼성 투수들을 상대로도 평균 이상을 해냈다. 삼성전 타율은 0.485(33타수 16안타)로 자신의 시즌 타율(0.309)을 훨씬 상회한다.

이날 홈런은 꼭 필요한 순간에 나왔다. 6연승 후 1패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듯 했던 두산을 다시 살려낸 아치였다. 34승2무31패가 된 두산은 5위 KIA 타이거즈(34승2무30패)를 반 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김현수는 "내 스윙을 하지 못한다는 부분 때문에 코치님들의 조언을 더 받아들이려고 했다. 맞히는 스윙 보다는 자신있는 스윙을 한 것이 좋았다. 휴식 후 이긴 것이 기분 좋다"고 웃었다.

김진욱 감독은 "휴식 이후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했고 집중력과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현수의 홈런이 큰 힘이 됐다"고 칭찬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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