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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바오로 2세, 성인 된다

입력 : 2013-07-03 22:37:56 수정 : 2013-07-03 22: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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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가위, 전격 승인
12월8일 시성식 거행될 듯
2005년 선종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2월 성인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ANSA통신에 따르면 추기경과 주교들로 구성된 가톨릭 평가위원회는 이날 요한 바오로 2세가 성인이 될 자격을 갖췄다고 결론 내리고 시성(諡聖)을 승인했다.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 프란치스코의 승인 단계가 남았지만 며칠 안에 이뤄질 것”이라며 “12월8일 시성식이 거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날은 가톨릭 기념일인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다.

가톨릭에서 성인으로 추대되려면 뛰어난 덕행과 두 차례의 기적을 인정받아야 한다. 위원회는 이날 2011년 5월1일 심각한 병을 앓던 코스타리카 출신 여성이 말끔히 회복된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일을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한 기적으로 인정했다. 교황청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한 내부 관계자는 “세계가 놀랄 만한 기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임 기간 파킨슨병에 걸린 프랑스 수녀 마리 시몬 피에르를 낫게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1년 1월 이를 기적으로 인정했으며 요한 바오로 2세는 그해 11월 복자로 추대됐다. 복자는 기적을 한 번 행했을 때 오를 수 있는 성인의 전 단계다.

일반적으로 복자로 선포되는 데에도 수십년에서 길게는 수백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시성은 이례적으로 빠른 것이다.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 2세는 2005년 4월 파킨슨병과 합병증으로 선종하기 전까지 27년간 교황으로 재직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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