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사태보다 격렬한 소요
앞으로 4∼5년내 발생할 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임기 중 적어도 두 차례의 큰 사회적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2일 미국의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迅)과 둬웨이(多維)에 따르면 자유평론가로 활동 중인 덩위원(鄧聿文)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보다 더욱 격렬한 소요사태가 앞으로 4∼5년 안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덩위원은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전 부편집장으로 활동하다 해고된 뒤 공산당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둬웨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사회적 위기는 과거 민주화 요구 시위와 달리 농촌 출신 노동자인 농민공과 대졸 실업자들이 사회에 대한 불만을 폭발하는 과정에서 비롯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4∼5년 새 중등 정도의 사회 위기가 먼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첫번째 사회 위기는 중국 당국의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덩위원은 그러나 첫 위기 이후 개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큰 소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첫 위기 발생 후 어떤 형태로든 개혁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시 주석 임기말이나 다음 지도부가 들어서는 시기에 또 한 차례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사회적 혼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덩위원은 농민공이 사회보장과 사회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데다 앞으로 노동압박이 심해지거나 임금 체불 등 불이익을 당할 경우 즉시 시위 세력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작년 말 기준 중국의 농민공은 2억6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신동주 특파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