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가의 서'에 출연 중인 이승기와 수지가 '빗속 포옹' 장면의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승기와 수지는 지난 6월 17일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 엔딩장면에서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우 속 애틋한 '빗속 포옹'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년 만에 만난 어머니 윤서화(윤세아 분)를 죽음으로 떠나보낸 최강치(이승기 분)와 아버지 담평준(조성하 분)의 충고로 강치와 헤어짐을 예상하는 담여울(수지 분)의 모습이 그려지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와 관련해 이승기와 수지의 '빗속 포옹' 장면에 담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알려지면서 더욱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빗속 포옹' 촬영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두 사람은 다소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도 3시간 동안 물줄기를 맞으며 촬영을 이어갔다. 이승기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물 폭풍을 맞아 냈고, 수지는 보라색 우산을 쓴 채 이승기에 대한 애처로움을 절절하게 그려냈다.
두 사람은 침착하게 감정을 다잡은 채 포옹하자마자 눈물을 흘려내는 연기로 NG 한 번 없이 신우철 PD의 '오케이' 사인을 받아냈다. 드라마를 위해 힘든 촬영도 마다하지 않는 두 사람의 투혼에 촬영장 분위기까지 숙연해졌다는 귀띔이다.
이날 현장에는 줄기차게 퍼붓는 폭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대형 살수차까지 동원됐다. 하지만 약 5톤이 넘는 물줄기를 쏟아 붓고도 양이 부족해 근처 소화전에서 물을 끌어다가 썼을 정도로 공들인 촬영이 진행됐다.
비 내리는 장면에서 빗줄기의 양을 조절해가며 촬영을 해야 하는 고도의 작업이 필요했던 만큼 이승기와 수지의 남다른 연기 열정과 스태프들의 고군분투 속에서 그림 같은 장면이 완성됐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이승기와 수지는 힘들고 고된 촬영도 몸을 사리지 않고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두 사람의 열혈 투혼으로 인해 촬영장 스태프들도 큰 힘을 얻어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3회 남은 '구가의 서'는 여전히 긴장감 넘치는 반전스토리가 펼쳐진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 자홍명(윤세아 분)은 지난날 자신의 배신으로 칼을 맞았던 구월령(최진혁 분)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고백하고 죽음을 맞이했다. 두 사람의 애틋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예뉴스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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